간행물

생화학분자생물학회입니다.


학술대회 참관기

2019년도 제22회 보문학술대회 참관기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자

    2019-12-16
  • 조회수

    467

2019년도 제22회 보문학술대회 참관기

 



오창명
cmoh@gist.ac.kr
광주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이번 보문학술대회는 2019년 10월 31일, 11월 1일 여수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처음 참석하는 학회인 데다가, 학회장 가는 길에 차창 밖으로 바라본 하늘이 푸르고 드높이 맑아서 학회장 가는 마음이 설레고 좋았습니다. 호텔에 도착하여 학회장에 들어가니 넓은 창문을 통해 윤슬이 반짝이는 푸른 바다가 또한 무척 아름다워서, 밖에 나가지 않고 온종일 공부하기에도 매우 좋은 곳이었습니다. 

 박래길 위원장님의 개회사와 함께 차분하게 시작된 보문학술대회는 이틀간 매우 알차고 유익했습니다. 첫째 날은 에너지 대사, 오토파지, 특별강연 및 신호전달의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둘째 날은 유전, B2B, 뇌신경과학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에너지 대사 세션에서는 구승회 교수님 교수님께서 PRMT1에 의한 지방 내 에너지 대사에 대해서, 엄성희 교수님께서 DCSR에 의한 간내 포도당신생합성에 관해서, 박근규 교수님께서 암세포 내 Lactate signaling에 대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PRMT1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궁금한 것들이 많았는데, 간, 심장, 근육, 췌장 베타세포에 이어서 이번에 지방에서까지 그 역할이 밝혀져서 기뻤습니다. 다운 증후군 환자들이 당뇨병 위험이 높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여기에 착안해서 혈당 조절 인자로 DCSR의 역할을 밝히는 과정을 보는 것은, 결과 자체도 대단한 발견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성공한 중개연구란 어떻게 하는 것인지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암 대사에 대해서도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한 터라서, 박근규 교수님의 강의도 공부할 게 정말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오토파지 세션에서는 전영수 교수님, 권용태 교수님, 박환태 교수님께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전영수 교수님께서 강의 초반 부에 endoplasmic reticulum이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구조와 실제 구조가 굉장히 다르다며 보여주신 그림이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권용태 교수님의 pexophagy에 대한 강의, 박환태 교수님께서 강의해주신 myelinophagy에 관한 내용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2016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분야이기도 한 Autophagy는 앞으로도 밝혀내야 할 것들이 정말 많은 분야인 것 같습니다. 

 서정선 교수님께서 Asian reference genome에 대한 특별강연을 해주신 후 첫째 날 마지막 세션인, 신호전달 세션에서는 정가영 교수님이 GPCR에 대해서, 박철승 교수님께서 Cerebron에 대해서, 서영준 교수님께서 유방암에서 Macrophagy 역할에 관한 내용을 강의해주셨습니다. GPCR의 구조에 관한 연구는 처음 접하는 분야라서 신기하기만 했고, 노화와 관련하여 Cerebron의 역할이나 유방암에서 IL-1beta의 역할에 관련한 연구는 모두 연구 방법론적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강의였습니다. 

 둘째 날 유전 세션에서는 주영석 교수님이 somatic mutation 분석을 통한 cellular lineage tracing에 대해서 강의해주셨습니다. 김현석 교수님께서는 위장관암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유전학적 기법 등의 다양한 기법을 이용한 항암 신약 개발에 대한 기법들에 대해서 강의해주셨고, 황대희 교수님께서도 다양한 omics 기법을 통한 암 연구 방법들에 대해서 강의해주셨습니다. 최근에 존경하는 한 교수님께서 “Single gene biologist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말씀하셔서 마음이 타는 것 같았는데, 정말로 그런 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B2B 세션에서는 박한수 교수님, 박영우 교수님, 소홍섭 교수님께서 벤처 창업에 대하여 다양한 경험들을 들려주셨습니다. 요즘은 고등학생들도 창업에 대한 기회를 대학 선택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시대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시대의 요구에 걸맞은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뇌신경과학 세션에서는 이정호 교수님, 구재형 교수님, 이창준 교수님께서 강의해주셨습니다. 이정호 교수님 강의는 박사 과정에 있는 학생이 발표했는데, 발표를 굉장히 잘해서 인상 깊었습니다. 구재형 교수님의 odorant receptor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보는 시간도 즐거웠고, 이창준 교수님께서 Alzeheimer disease나  cord injury 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달성하신 연구 성과들을 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양일간 7개의 세션이 모두 끝난 후, 박래길 위원장님께서 폐회사를 하시고, 다음 위원장님이신 박병현 교수님의 취임사와 함께 22회 보문학술대회는 훌륭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많이 배우고 또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학술대회를 빛내주신 위원장님을 비롯한 학회 담당자 및 모든 발표자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