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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참관기

2019 제 32회 설악학술대회 참관기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자

    2019-08-01
  • 조회수

    236

32회 설악학술대회 참관기 


 

박현우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JUST DANCE, 한진 위원장님의 빛나는 catchphrase로 인해 기대감을 한층 높였던 2019년 설악학술대회를 다녀왔습니다. 학회 직전, 한진 위원장님께서 춤을 부탁하셨는데, DANCE 라는 단어에 춤과 생명과학의 두 의미를 모두 함축하신 것에 대한 놀라움은 학회가 끝난 지금도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학생을 제외한 PI 분들만 참석하는, 그래서 학술교류 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여러 선후배 교수님들과 친분이 돈독해지는 설악학술대회, 올 해도 많은 분들과 신나는 추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연세대학교를 출발하여 서울을 훑고 강원도로 향하는 제 카니발에 동행하실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올해 설악학술대회도 여지없이 여러 교수님들을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삼척을 향해 달리는 긴 시간 동안 권호정 교수님, 전경희 교수님께서 들려주신 삶의 지혜는 3시간을 30분처럼 느껴지도록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과학자, 그리고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inspire (in+spirit), 즉 영혼을 불어넣는 참된 강의와 연구를 통해 미래의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열정에 대해 절실히 공감하고, 연구결과가 질병치료를 위한 신약개발로 이어지기 위한 연구자의 자세 및 준비에 대한 값진 조언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면서, 이미 세대를 뛰어넘어 대화의 물꼬가 틘 설악학술대회는 가는 길에서부터 제겐 벅찬 설레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DANCE의 순서대로 Drug-Autophagy-Neuron-Cilia-Epigenetics를 연구하시는 신진 및 선배 연구자들의 23일에 걸쳐 진행된 학술 발표는 재치 넘치는 캐치프레이즈의 세션 주제 만큼이나 흥미진진하였습니다. 특히, 초청 강연을 해주신 임인경 교수님의 장엄한 풍월은 이제 부임한지 3년이 된 서당개인 저에게 큰 감명을 선사하였습니다. 함께 암 연구를 하는 입장에서 senescence가 오히려 암을 유발한다는 가설로 이룩하신 꾸준한 연구결과는 senescence가 내재된 항암기전이라고만 인식하던 제게 사고의 전환을 일으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임인경 교수님의 강연은 낭만적인 백뮤직으로 뒤덮여졌습니다. 옆 홀에서 화려한 공연을 준비 중인 최수영 교수님께서 이끄시는 늦바람 밴드의 음악 연주 소리가 삼척 쏠비치를 가득 메우고 있던 것입니다. 이러한 환상은 강연이 끝난 후 이어진 공연 축제에서 여지없이 증명되었습니다. 많은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환호와 응원 속에 이어진 최수영 교수님의 신들린 드럼 연주와 늦바람 밴드의 낭만적이고도 신나는 콘서트는 설악학술대회의 큰 획은 긋는 감동을 선사하였습니다. 화려한 코러스로 무대를 달궈주신 교수님들, 트위스트 무대에서 시작된 교수님들의 기차놀이, 그리고 무대에서 펼쳐진 한중수 회장님, 민도식 운영위원장님, 한진 위원장님을 포함한 많은 교수님들의 화려한 트위스트 댄스 배틀! 이 모든 것이 꿈처럼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콘서트의 열기는 그대로 202로 이어져서 선후배가 좁은 공간에 모여 함께 인사 나누고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 소개하고 칭찬하며 덕담과 격려, 그리고 박수를 아낌없이 주고받는 훈훈한 시간 속에 밤은 그렇게 깊어갔습니다. 다음 날 학술 강연과 더불어 무릉계곡 폭포 끝까지 함께 동행 했던 권호정 교수님, 배순식 교수님과 더불어 많은 분들과 흘렸던 땀은 아름다운 강원도 산자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금새 자취를 감추었지만, 그와 함께 느껴졌던 교수님들과의 인간적인 정은 지금도 계속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제가 지내온 설악학술대회 보다 앞으로 참석할 기회가 훨씬 더 많이 남아있음에 새삼 감사함을 느낍니다. 준비해주신 한진 위원장님을 비롯한 운영위원 교수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내년, 그리고 앞으로도 설악학술대회의 무궁한 발전과 영속을 위해 저 또한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