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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학분자생물학회입니다.


학술대회 참관기

2026년도 제 39회 설악학술대회 참관기

  • 작성자

    권오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 작성일자

    2026-07-21
  • 조회수

    623

2026년도 제 39회 설악학술대회 참관기

 

권오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obinkwon@snu.ac.kr  

 

설악학술대회는 생화학·분자생물학 분야의 연구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연구 관심사를 깊이 있게 나누고 협동연구를 촉진하기 위한 학술대회로, 국내에서 참가 경쟁이 가장 치열한 학술대회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 역시 그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며, 올해 발표할 기회를 얻어 제39회 설악학술대회에 처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경험해 보니 이 학술대회의 인기가 높은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아직 출판되지 않은 최신 연구 결과를 충분한 시간을 두고 깊이 있게 토론할 수 있다는 점, 열정 넘치는 젊은 신진 연구자들과 연륜 있는 선배 연구자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교류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울산바위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재충전할 수 있는 다양한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진행 중인 연구를 발표하고 여러 선배 및 동료 교수님들과 토론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논문 심사 과정에서 리뷰어들이 제기할 수 있는 질문에 미리 대비할 수 있게 되어 더욱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2026년 제39회 설악학술대회는 6월 17일 수요일부터 19일 금요일까지 강원도 고성 델피노 리조트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첫날인 17일에는 ‘대사&노화’ 세션으로 학술대회의 문을 열었습니다. 김천아 박사님은 섬유화와 대사적 취약성으로 인한 간 노화 과정을, 임승순 교수님은 MASH의 병인과 치료 표적으로서 LRH-1의 역할을, 김경진 교수님은 MASH 유래 간섬유화의 기전과 치료 표적을 발표하셨습니다. 저는 미토콘드리아-면역 축을 표적으로 한 저혈당성 뇌손상 예방 연구를 발표하였습니다. 이어진 신진과학자 세션에서는 김도현, 강정민, 박우용, 강신우, 이송이, 이진영, 오영택, 임가영, 정강훈, 권혁권, 장주애, 이상윤 교수님의 발표가 이어져 다양한 분야의 참신한 연구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설악학술대회 총회와 석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이어진 학회장 초청 강연에서는 현 학회장이신 박웅양 교수님께서 좌장을 맡아주시고, 제14대 학회장이셨던 김영준 교수님께서 차세대 바이오마커 개발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강연을 들려주셨습니다. 다음으로 생명과학 연구 진흥을 위한 연구자 간담회에서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박영민 단장님, 한국연구재단 신약단 정길생 단장님, 생명과학단 김용환 단장님께서 신약개발과 기초연구의 현황 및 미래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관련 사업을 총괄하며 얻은 통찰을 나누어주셨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뇌·첨단의공학단 김성현 단장님과 차세대바이오단 정성원 단장님도 참여하여 연구자들의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셨습니다. 이후 자리를 옮겨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고, 선후배 연구자들 간의 허심탄회한 대화가 늦은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둘째 날인 18일의 ‘신약’ 세션에서는 최용석 교수님이 염증과 섬유화를 표적으로 하는 신규 신약 개발을, 정상전 교수님이 항체-약물 접합체 개발을 위한 기술을, 하상준 교수님이 차세대 항암 면역치료를 위한 anDC 플랫폼 개발을, 지승욱 박사님이 새로운 나노포어를 이용한 단백질-리간드 상호작용 분석 연구를 발표해 주셨습니다. 이어진 ‘면역’ 세션에서는 최제민 교수님의 CD4 T세포 이질성 연구, 이윤태 교수님의 종양 침윤 T세포의 세포독성 조절 기전 연구, 박성규 교수님의 새롭게 정의된 면역조절성 T세포 집단에 관한 연구 소개가 이어져 해당 분야의 최신 동향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열린 동천 신진과학자상 시상식에서는 최세규 교수님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피부 재생을 위한 표피 재프로그래밍에 관한 수상 기념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중식 이후 오후에는 참석자들이 각자의 선택에 따라 개별 연구단 발표 세션에 참여하여 학술적 논의를 이어가거나 등산, 체육 활동, 지역 관광 등을 통해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연구자들과 서로 격려하며 울산바위까지 함께 산행하고, 아름다운 설악의 풍경을 함께 감상한 것이 큰 기쁨이었습니다. 석식 이후의 교류 시간에는 참석한 교수님들이 각자의 연구를 소개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협동연구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날인 19일은 ‘줄기세포&재생’ 세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정영태 교수님은 편평상피 줄기세포의 동정과 분석 결과를, 구본경 단장님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최신 연구 동향을, 임대식 교수님은 세포 내 액포에 의한 신호전달 연구를 발표해 주셨습니다. 마지막 ‘AI&Big Data’ 세션에서는 이병욱 박사님이 생물학 데이터 공유 플랫폼인 K-BDS의 활용 방법을, 정성원 단장님이 정량적 생명과학 연구의 혁신을 위한 제언을, 김준 교수님이 개인맞춤형 게놈 프로젝트와 이를 뒷받침하는 유전체 자원에 관한 연구를 발표해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최신 생명과학 연구 인프라와 방법론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이후 폐회식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알찬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짧은 2박 3일이었지만, 생화학·분자생물학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발표와 토론을 통해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좋은 식사와 레크리에이션, 다양한 교류의 기회, 풍성한 기념품까지 즐거움이 끊이지 않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처럼 소중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와 헌신을 아끼지 않으신 설악위원회 구재형 위원장님과 모든 위원분들, KSBMB 사무국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귀중한 정책 정보와 지원 방향을 나누어주신 한국연구재단과 국가신약개발사업단 관계자분들, 그리고 학술대회를 후원해 주신 모든 기관과 업체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내년 제40회 설악학술대회에도 열정 가득한 마음으로 다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