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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참관기

2022년도 제25회 보문학술대회 참관기

  • 작성자

    송권호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 작성일자

    2022-11-22
  • 조회수

    2339

2022년도 제 25회 보문학술대회 참관기 

 

 

송권호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세포생물학교실

khsong@cu.ac.kr

 

보문학술대회는 1997년 제 1회 보문학술토론회를 시작으로 매년 가을에 개최되고 있다. 올해로 25회를 맞이한 보문학술대회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업적을 달성하신 책임연구자들의 발표와 참여를 통해 학계의 권위와 명성을 얻고 있다. 따라서 갓 임용된 주니어 교수들에게 보문학술대회는 선망의 대상인 선배 교수님들과의 만남이라는 설레임과 어려움의 감정을 동시에 주는 자리이다. 본인도 이와 같은 감정을 안고 현재 소속의 주임교수인 장영채 교수의 권유로 작년 전주에서 열린 24회 보문학술대회와의 첫 인연을 맺었으며, 올해 두번째로 참여하게 되었다.

 

제 25회 보문학술대회가 지난 10월 20일, 21일 양일간 부산 송도 비치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줄기세포, 암, 신경, 대사 및 노화를 주제로 총 6개 세션과 경북대학교 이인규 교수님의 특별 강연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올해 학술대회 역시 최신의 이슈와 경향을 읽을 수 있는 강의 주제와 생명공학분야에서 일가를 이루신 훌륭한 연자들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었다. 본인이 학회 준비과정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하기태 위원장님을 비롯하여 이하 위원님들의 헌신과 노력을 학술대회구성만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학술대회 발표 첫날, 학회장에 도착하여 반가운 분들과 인사를 나누는 사이 보문위원장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25회 보문학술대회 1박 2일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첫 세션에서 구본경, 김종필, 차혁진 교수님께서 줄기세포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과 결과에 대해 강의해 주셨다. 특히, 재생의학 관점에서 in vivo reprogramming 기술을 이용한 줄기세포 기능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두번째 세션인 암 분야에서는 신근유 교수님께서 human assembloid의 개념과 다양한 질환연구에서의 활용법에 대해 강의해 주셨고, 정재호, 이석형 교수님께서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한 바이오 마커 발굴의 중요성과 single cell transcriptome의 활용법을 임상의와 병리학자의 시각에서 흥미롭게 설명해 주셨다. 세번째 신경 세션에서는 강봉균, 김성기, 이창준 교수님께서 강연해 주셨다. 강봉균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공포기억을 저장하는 스냅스, 즉 Engram synapse의 존재를 처음 접할 수 있었으며, Dual-eGRASP 기술을 이용하여 표지 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김성기 교수님께서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 기법 (fMRI)과 뇌-신경 분야 및 다양한 연구에서 활용법에 대한 어려운 내용을 매우 쉽게 풀어주시는 명강의를 해 주셨고, 이창준 교수님께서는 동영상을 활용한 현란한 강의를 통해 치매원인인자로 Reactive astrocyte에 존재하는 MAO-B의 중요성을 확실히 각인 시켜주었다. 마지막 세션은 경북대학교 이인규 교수님께서 mitochondria dynamics 와 quality control에 대한 특별강연이 있었다. 교수님께서 올해 정년을 맞이하신다고 전해 들었는데, 연구의 깊이와 여전한 열정에 감명을 받았다.

 

둘째 날, 대사 세션에서는 김재범 교수님께서 지방조직에 존재하는 adipose stem cell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강종순 교수님께서는 근감소증 및 근 접합부 신경기능과 관련한 분자 조절기전에  대하여 흥미로운 강의를 해 주셨다. 권호정 교수님께서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autophagy와 관련된 다양한 질환과 이를 제어하는 약물 개발에 대한 오랜 경험을 강의해 주셨다. 마지막 노화 세션은 생명공학연구원의 노화과학연구센터 소개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김재룡 교수님께서 최근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Senotherapy 개념과 다양한 대사질환에 응용법에 대해 강의해 주셨다. 이광표 교수님께서 노화성 근감소증 질환모델 연구로부터 신약 개발에 이르는 경험을 강연해 주셨고, 이승재 교수님께서는 노화조절에서 insulin/IGF-1 신호전달경로와 관련한 최신 연구 결과를 강연해 주셨다.

 

하기태 위원장님의 폐회사를 끝으로 1박 2일에 걸친 학술대회일정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매우 짧은 일정 속에서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동향을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으며, 연자분들과 연구주제에 관하여 스스럼없이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책임연구자로서 막 홀로서기를 시작한 본인은 학술발표를 통해 연구내용 뿐만 아니라 연구자로서 갖춰야할 소양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이처럼 본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25회 보문학술대회는 내년 26회 학술대회를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