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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참관기

제 6회 국제화학생물학회 참관기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자

    2018-08-01
  • 조회수

    447

6회 국제화학생물학회 참관기




성준
아주대학교 분자과학기술학과 석사과정

 


 

  국제화학생물학회(International Chemical Biology Society)는 이번에 6주년이 된 학회로 생명 및 화학 분야의 융합을 통해 인간 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학회의 목적에서 알 수 있듯, 세계의 많은 화학, 생물, 약학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의 연구자들이 최신 연구 결과 및 기법들을 소개하는 뜻깊은 학회이다. 올해에는 중국 상해 ECUST에서 열렸으며 약 63여 명의 연사, 13개국에서 많은 연구자 및 관련 분야 종사자들이 참여하였다.

 

나는 이번 학회를 통해 내가 현재 연구하고 있는 형광 바이오 프로브가 다른 연구분야에서 어떻게 응용되어 사용되는지 알아보고 같은 화학생물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최근 어떤 주제를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내가 이번 국제화학생물학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주제는 약에 저항성을 가지는 질병들에 대해 화학생물학을 이용하여 해결하는 주제였다. 이런 질병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학회에서는 Library에서 Screening을 통해 새로운 물질을 찾아내고 새로운 물질의 메커니즘을 밝히거나, 물질의 메커니즘을 밝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Tool의 개발, 박테리아의 Quorum Sensing이라는 균들의 의사소통 체계를 막아 균들이 독소 생성을 억제하는 방법, 혹은 생물체 내에서 가지고 있는 균의 내성에 관련된 인자를 찾아내는 방법, 암을 유발하는 Stem Cell을 현재 나와있는 항암물질들의 메커니즘을 밝혀 Cancer Stem Cell을 죽일 수 있는 항암물질을 찾아내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시하였다.


학회 강연뿐만 아니라 포스터 발표에서는 암세포에서 Warburg Effect에 의해 당의 유입이 더 많이 일어나는 것을 이용해 단분자를 통해 세포 내로 당의 유입을 막거나, 세포의 ApoptosisNecrosis를 형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물질 등 여러 새로운 물질들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방법들 중에서 형광물질은 새로운 물질을 찾아내는 스크리닝의 단계에서 물질에 따라 세포 내에서 달라지는 표현형을 관찰하거나, 혹은 표현형의 변화와 색의 변화를 연관 지어 색의 변화를 통해 표현형의 변화를 관찰하는 방법, 특정 단백질에 직접적으로 형광물질을 Tagging하거나, 혹은 체내의 물질과는 반응하지 않는 Biorthogonal한 반응인 Click Chemistry를 이용하여 물질과 타깃이 결합한 후 형광물질을 넣어 새롭게 찾아낸 물질이 어떤 타깃과 결합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방법, 물질의 Aggregation에 의한 형광의 Turn-On을 이용한 단백질의 Aggregation을 관찰하는 방법 등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학회 3일차에는 노바티스, 로쉐 등 다국적 제약회사와의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제약 분야와 화학생물학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토의도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산업분야의 종사자들에게 현재 제약회사에서 생각하고 있는 문제점과 그들이 생각하는 해결방안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실제 산업분야에서 어떻게 화학생물학이 쓰일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국제화학생물학회는 약학, 생물학, 화학 등 여러 분야의 내용이 함께 어우러져 강연 주제가 자신의 연구분야와 딱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아닐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강연을 들으며 주변 사람들을 보니 모두 강연에 집중하며 지식을 얻기 위한 열정이 보이는 것 같았다. 이런 분위기를 몸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앞으로 더욱 실험을 열심히 하여 다음에는 남들이 나의 실험 결과를 보면서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갈 수 있을 정도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었으며, 특히 내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인 형광 바이오 프로브가 다른 분야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